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우주쇼 북쪽왕관자리 T별(T CrB, Coronae Borealis), 일명 블레이즈 스타(Blaze Star)의 신성이 올해 벌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수년간 신성이 점쳐진 북쪽왕관자리 T별은 지구에서 약 2600광년 떨어져 있다. 적색거성인 주성과 백색왜성인 반성으로 이뤄진 쌍성으로, 각각 1800년대와 1900년대 중반 발견됐지만 지난해에야 블레이즈 스타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쌍성은 주성의 수소와 가스가 반성에 계속해서 축적된다. 이렇게 쌓인 물질의 양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폭발하면서 신성이 현상이 벌어진다. 일정 주기로 신성이 반복되는 천체를 재발 신성이라고 한다.
북쪽왕관자리 T별의 신성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은 1946년이다. 80년 주기이므로 올해가 딱 재발할 타이밍이다. 실제로 프랑스 파리천문대 연구팀은 오는 6월 25일 북쪽왕관자리 T별의 신성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봤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나 미국 천문학회(AAS), 유럽우주국(ESA) 등도 신성이 올해 벌어질 수 있다고 추측했다.
AAS 관계자는 “블레이즈 스타에서 신성이 일어나면 평소의 약 1000배에 달하는 빛을 발한다”며 “평소에는 밝기가 10등급으로 어두워 망원경 없이는 관측할 수 없지만, 신성이 되면 북극성과 같은 2등급까지 밝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빛을 내는 초신성과 달리, 북쪽왕관자리 T별 같은 신성은 발광이 매우 짧다”며 “극적으로 밝아지는 것은 2~3일간이며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기간도 기껏해야 1~2주”라고 덧붙였다.
북쪽왕관자리 T별은 7월 천정점 부근에서 관측된다. 북반구를 기준으로 목동자리와 헤라클레스자리 사이에 자리한다. 먼저 북두칠성을 확인하고, 국자 손잡이 곡선을 따라 시선을 확장하면 목동자리 1등성 아르크투루스를 만나게 된다.
이어 데네브, 알타이르와 더불어 여름철 대삼각형을 이루는 거문고자리 1등성 베가를 찾는다. 아르크투루스와 베가 사이 별 7개가 반원형 호를 그리는 별자리가 바로 북쪽왕관자리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