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액션 배우로 시대를 풍미한 홍콩 스타 전쯔단(견자단, 62)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싸우면 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견자단은 4일 중국 매체 콰이커지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발달하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인간의 문화와 예술에 줄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견자단은 "아무리 오랜 시간 무술을 단련한 저라도 로봇과 싸우면 지지 않겠나"라며 "춘절 기간 TV 프로그램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나와 연무하는 걸 봤다. 솔직히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성룡, 이연걸이 액션 연기를 접은 지금, 홍콩 스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액션 배우로 견자단이 꼽힌다. <사진=견자단 인스타그램>

AI 기술이 영화계에 주는 영향에 대해 그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 같은 앞선 AI 기술은 영화 산업 발달을 촉진하는 동시에 문제가 될 듯하다"며 "예술도 어떤 충격이 있어야 진보할 수 있다. 인류의 문화, 예술은 지금 엄청난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로봇 기술은 세계 정상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우주 탐사, 전기차와 더불어 인공지능 로봇 개발을 오래전부터 국가 주도로 추진해 왔다. 올해 춘절 기간 인기 TV 프로그램 '춘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자로 잰 듯 정교한 무술 시범을 보였다.

춘절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중국의 AI 휴머노이드. 화려한 연무를 펼쳤다.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액션 연기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견자단은 "AI의 영향으로 사람이 위험한 역할을 하지 않아도 돼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작품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감정 등 사람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계속 인간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AI 기술을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견자단은 "소문난 기계치인 데다 그다지 똑똑하지 않아 아직 잘 모른다"며 "사실 SNS 계정을 개설한 것도 몇 년 안 됐다"고 웃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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