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 주정부가 70년 넘게 목격담이 이어지는 프로그맨(Frogman)을 크립티드(cryptid), 즉 미확인생물로 인정하면서 그 정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오하이오 주정부는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설적인 크립티드 프로그맨, 일명 러브랜드 프로그(Loveland Frog)를 크립티드로 지정하는 새 법안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1955년 첫 목격담이 전해진 러브랜드 프로그는 두 발로 서서 걸으며 몸길이가 약 1.2m인 인간형 개구리다. 1972년대 경찰관이 직접 겪은 사건을 계기로 숱한 괴담이 확산됐고 70년 넘게 러브랜드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오하이오주 러브랜드에서는 명물로 통하는 프로그맨 <사진=Erin Gottsacker·오하이오 주정부>

가장 유명한 경찰 목격담의 내용은 이렇다. 1972년 3월 3일 새벽 1시경, 오하이오 러브랜드 인근 리틀 마이애미 강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 2명이 희한한 물체와 마주했다. 정체불명의 생물은 두 발로 걷고 키는 약 1.2m이며, 회색 또는 검은색 피부를 가졌다. 손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고, 거대한 눈과 머리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등이 딱 개구리 같았다. 웅크렸다가 다시 일어서 걷는 자세도 영락없는 개구리였다.

대략 2주 뒤, 다른 경찰관이 러브랜드 프로그가 목격된 곳 근처에서 다시 괴생명체와 마주했다. 이 경찰은 즉시 총을 쏴 사살하고 사체를 수거했으나 누가 봐도 길이가 약 1m인 커다란 이구아나였다.

경찰들이 겪은 일이 지역 신문 러브랜드 헤럴드에 실리자, 독자들의 목격담이 쏟아졌다. 일부는 러브랜드 프로그의 피부가 비늘 같다고 주장했다. 주정부는 포획 상금을 걸었지만 여태 발견되지 않았다. 외계인부터 거대한 양서류, 이구아나, 미지의 동물 등 갖은 설이 제기됐다.

오하이오 주정부가 공식 크립티드로 지정하려는 프로그맨의 상상도 <사진=인공지능(챗GPT) 생성 이미지>

러브랜드 시는 괴생명체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각지에서 모이자 지역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하이오 주정부는 러브랜드 프로그의 순기능을 고려해 지난달 13일, 하원 법안 821호를 제출했다. 이 법안이 승인되면 러브랜드 프로그는 오하이오 주는 물론, 미국 최초의 주 공식 크립티드가 된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빅풋을 공식 크립티드로 지정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하이오 주가 한 발 앞서 법안 통과를 추진하면서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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