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영화 ‘컨테이젼’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재능기부에 나섰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은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컨테이젼’(2011) 속 배우들의 코로나 예방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3월 게재됐던 코로나19 관련 ‘컨테이젼’ 캠페인의 2탄이다. 

이번에 참여한 배우는 맷 데이먼(50)과 로렌스 피시번(65), 케이트 윈슬렛(45), 제니퍼 엘(51)이다. 이들은 영화에서 각각 토마스 엠호프와 엘리스 치버 박사, 에린 미어스 박사, 앨리 핵스톨을 각각 열연했다.

배우들은 ‘전염병 제어(Control the Contagion)’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렸다.

‘컨테이젼’에서 백신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엘리스 치버 박사 역의 로렌스 피시번은 “영화에서 질병을 제어한 바 있다. 작품 속 바이러스는 지어낸 거지만 코로나19는 완전 진짜다”고 경고했다.

케이트 윈슬렛 <사진=컬럼비아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유튜브 공식채널 캡처>

극중에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뛰다 숨진 에린 미어스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목숨이 달린 것처럼 손을 씻어라(Wash your hands like your life depends on it)”고 언급, 예방 수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제니퍼 엘은 “코로나19 관련 정보에 항상 귀를 열어두라”며 “늘 집에 머물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존법을 알렸다.

초반 아내를 잃고 망연자실하는 토마스 엠호프 역의 맷 데이먼은 “바이러스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코로나 증세를 보이는 55세 이상의 이웃 또는 주변의 유증상자는 언제든 보건당국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공중보건학 전문의들은 이번 캠페인 영상에 자문으로 참여했다. 영화 ‘컨테이젼’을 연출한 스티븐 소더버그(57) 감독과 작가 스캇 Z. 번스는 다음 캠페인에 동참할 계획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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