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할 인공육 개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한 스타트업이 내놓은 인공육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공영방송 France24는 최근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인공육의 진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리디파인 미트(Redefined Meat)'는 독자적 3D 프린터를 이용해 식용잉크를 짜내고 이를 이용해 근섬유조직이 갖춰진 듯한 가짜고기를 만들어낸다. 이 인공육을 직접 먹어본 요리사는 "본인 포함, 10명 중 8명이 진짜 고기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 업체의 핵심상품은 스테이크용 식물 고기 '알트-스테이크(Alt-Steak)'다. 고정밀 3D프린터 기술을 사용해 식감이나 색상, 맛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잡았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알트 스테이크는 영상처럼 고기를 구성하는 근섬유를 모방해 만든다. 식용 잉크를 3D프린터로 가느다란 면발처럼 뽑아낸 뒤 고기의 단백질, 지방 등 구성요소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세심하게 배치했다. 식용잉크는 콩이나 곡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기본으로 식물성지방, 천연향료 등을 배합해 인체에 무해하다.

3D 프린터로 뽑아낸 가짜 고기 단면 <사진=유튜브 France24 공식채널 영상 '3D-printed fake meat: The healthier, greener future of food?' 캡처>

리디파인 미트는 알트 스테이크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알트 스테이크로 조리한 음식을 먹어본 현직 요리사 10명 중 8명이 진짜 고기와 구분하지 못했다. 

업체는 인공육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자신했다. 고기 특유의 문제점인 고칼로리, 고지방 등을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것. 실제로 식물성 인공육은 고단백 저칼로리를 실현한 미래 식품으로 각광받아왔다.

특히 인공육은 환경문제가 뒤따르는 기존의 육가공업에 비해 훨씬 비용이 덜 들고 생산적이며 자연친화적이다. 축산업계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며 농지, 하천 오염 등 부가적인 문제도 만만찮다. 

리디파인 미트는 알트 스테이크 등 제품군을 상용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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