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아라가키 유이가 출연했던 TBS 화요극장 '니게하지(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 스페셜판(신춘스페셜)이 내년 전파를 탄다.

내년 1월 방송이 결정된 '니게하지' 스페셜판은 지난 1일부터 전격 제작에 돌입했다. 9월 초 각 배우들에게 '니게하지' 스페셜판 제작 관련 연락이 간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대개 일본 드라마는 촬영 두 세달 전에 배우들을 섭외한다. 심지어 '니게하지' 스페셜판의 대본은 촬영 개시 5일 만인 지난 6일에야 완성됐다. 제작진이 그만큼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니게하지' 시즌1 <사진=TBS 공식홈페이지>

'니게하지'는 연애경험이 전무한 샐러리맨 츠자키 히라마사(호시노 겐)가 모리야마 미쿠리(아라가키 유이)와 계약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이시다 유리코와 오타니 료헤이 등 조연라인도 탄탄했다.

2016년 10월 방송한 이 드라마는 최종회 시청률 20.8%를 찍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엔딩을 장식하는 아라가키 유이, 호시노 겐의 춤도 대박을 쳤다. 4년간 속편 제작을 요청하는 시청자 목소리가 높았는데, 주인공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이 그대로 스페셜판에 등장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 등 연기자들이 포착된 '니게하지' 스페셜판 촬영현장 사진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팬들의 관심에 맞춰 TBS도 다방면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TBS는 타베 미카코가 열연한 나의 가정부 나기사 씨(남자 가정부를 원해?, 私の家政夫ナギサさん)'가 성공을 거뒀고 7년 만에 방송한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엄청난 열기 속에 종영하면서 '니게하지' 스페셜판의 히트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TBS 수뇌부까지 나서서 방역에 신경 쓰는 분위기다. '니게하지' 스페셜판 제작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촬영장에 음식물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아라가키 유이는 목에 거는 카드형 공기청정기를 배우들과 스태프 100여명에게 일일이 선물하기도 했다. 

'니게하지' 스페셜판은 시즌1에서 진정한 결혼과 부부의 의미를 알게 된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의 뒷이야기를 그린다. 임신과 육아휴직 등 에피소드가 담긴 우미노 츠나미의 동명 원작만화 10, 11권 내용을 기초로 한다. 시간적으로 따지면 '니게하지' 시즌1 최종회로부터 2년 뒤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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