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는 저와 맞지 않는다.”
할리우드 톱스타 아만다 사이프리드(36)가 유독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재차 설명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최근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이들 작품에 참여하지 않는 속내를 들려줬다.
그는 “배우는 다른 직업과 조금 다른 의미에서 몸을 사용하는 일”이라며 “여러 장치를 달거나 컴퓨터그래픽(CG)을 동원해 공상의 세계를 탐험하는 촬영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촬영)을 할 때는 오롯이 즐기고 싶어하는 타입”이라며 “CG 작업을 염두에 두고 그린(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는 저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제가 좋아하지 않을 뿐, 슈퍼히어로 영화를 깎아내리는 건 절대 아니다”며 “놀라운 세계로 관객을 데려가는 슈퍼히어로의 장점은 많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고 웃었다.
데이빗 핀처 감독(59)의 최신작 ‘맹크’로 주목 받는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2014년 개봉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출연을 거절한 바 있다. 주요 캐릭터 가모라 역을 제안 받은 그는 “촬영 기간 내내 녹색으로 지내는 게 싫다”는 직설적인 이유를 들어 출연을 고사했다.
조 샐다나(43)가 투입된 '가오갤' 1, 2편이 흥행한 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작품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2019년 인터뷰에서 그는 “할리우드란 곳은 대작을 망쳐놓을 경우 절대 용서가 없는 곳”이라며 “다른 배우들이 그런 일을 당한 것을 숱하게 봐왔고, 저로선 정말 두려웠다”고 말했다.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오는 28일 열리는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맹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