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여배우와 불륜을 저질러 중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연기파 배우 우슈보(오수파, 53)의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나 등 현지 매체들은 22일 기사를 통해 오수파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연예계를 떠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배우 오수파 <사진=영화 '북 오브 러브' 스틸>

이에 따르면, 오수파는 지난 18일 베이징 차오양구인민법원에서 열린 가수 겸 배우 천위린(진욱림, 33)과 손해배상청구소송(명예훼손)에서 승소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오수파는 불륜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라며 연예계 은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파는 지난 2018년 20세 연하 천위린과 염문설이 터지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듬해에도 여자 문제가 연달아 폭로되며 이미지가 추락했다.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오수파가 여러 배우들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 팬들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더욱이 불륜 상대 중에는 영화 ‘북 오브 러브’ ‘시절연인’을 함께 한 탕 웨이(42)까지 포함돼 국내에서도 시선을 받았다. 다만 탕 웨이 본인이 “오해에서 비롯된 헛소문”이라고 직접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배우 탕 웨이 <사진=영화 '북 오브 러브' 스틸>

연예계 은퇴 발언은 이미 이미지가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본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수파는 2018년 “7년간 지속된 불륜관계를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천위린에 무려 1100만 위안(약 19억원)을 건넸지만 이후에도 금전적 요구와 협박이 계속된다”며 소장을 접수했다. 천위린 측은 거짓주장이라고 맞섰으나 법원은 협박 등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고에 징역 3년, 집행유예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오수파의 은퇴 시사는 연예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서슬 퍼런 규제를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탈세나 마약, 폭력, 음주운전, 도박, 불륜 등 과오를 저지른 연예인들을 업계에서 걷어내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천의 얼굴 같은 연기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오수파는 드라마 ‘사마의: 미완의 책사’와 ‘사마의2: 최후의 승자’로 국내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탕 웨이와 함께 한 ‘북 오브 러브’ ‘시절인연’과 ‘사대명포’가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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