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맹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년 연속 일본시리즈 4연패의 굴욕을 맛봤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이다.

요미우리는 25일 치러진 2020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와 4차전에서 1-4로 져 시리즈 전적 0-4를 기록, 우승을 날렸다. 요미우리는 2019 시즌에도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에 내리 4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줬다.

센트럴리그를 독주한 끝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요미우리가 소프트뱅크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자 야구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요미우리 선수들도 2년 연속 일본시리즈 4연패란 굴욕에 고개를 숙였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홈페이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일본시리즈에서 한 팀이 2년 연속 4연패를 당한 것은 요미우리가 최초다. 이를 의식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타선을 대폭 손보는 등 신경을 썼다. 하지만 벼랑에 몰린 요미우리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이었다.

1차전 4안타, 2차전 5안타, 3차전 1안타로 세 경기 불과 3득점에 그친 요미우리의 물방망이는 4차전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1회 선제 1점을 뽑았지만 첫 리드도 순간, 선발 하타케가 야나기다에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2회에도 카이에게 투런을 허용해 일찍부터 무너졌다. 투수진이 이를 악물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우승 들러리가 됐다.

요미우리의 맥없는 패배는 올 시즌 타 구단을 싹쓸이하다시피 해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결과여서 더 뼈아프다. 히로시마 카프로부터 모셔온 공수주 3박자 외야수 마루(31)는 2년째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무대에서 약점을 보여 프런트를 속터지게 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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