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의 시작점으로 지목되는 중국이 감염증 극복을 다룬 영화를 내놓는다. 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계속하는 가운데 현지 영화팬 사이에서 국뽕 논란이 불붙었다. 

중국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15일 광둥성 항저우의대에서 열린 영화 '중국의생(中国医生)' 제작보고회에 참석, "코로나와 싸운 영웅을 그린 영화에 참가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은 얼굴도 이름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이라며 "이들에 대중의 관심이 조금이라도 쏠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영화 참여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영화 '중국의생' 공식포스터>

보나필름그룹의 신작 '중국의생'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에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와 싸운 사람들을 조명한다. 사스 사태 때 주목 받은 중난산 원사 등 의료종사자들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 이들이 코로나 의료 최전선에서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그리고 어떻게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몰아냈는지 집중 조명한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제작 이야기가 나올 당시부터 논란이 됐다. 중국이 과연 코로나 극복 영화를 현 시점에서 내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가 현지에서도 나왔다. 코로나 사태로 각국이 신음하는 마당에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생'이 제작진 의도와 달리 빤한 국뽕영화일 것이란 회의론도 제기됐다. 한 영화팬은 "말로만 코로나가 끝난다며 정부는 정확한 감염자 수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국뽕영화를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볼지 아찔하다"고 혀를 찼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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