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두 가지 약을 조합, 전혀 다른 약효를 뽑아낸 대학 실험결과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골수이식에 사용되는 CXCR4(복막파종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와 방광 기능 제어에 처방되는 베타3 아드레날린 작용제를 결합한 결과 골절상 치료효과가 관찰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골절상을 입을 경우 뼛속 줄기세포가 활성화돼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되지만 상처가 심한 경우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무리가 따른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pixabay>

이 때 상기한 두 가지 약을 실험쥐에 투약한 결과, 놀랍게도 기대 이상의 골절 치료효과가 관찰됐다. 물론 두 약물은 일반적으로 골절 치료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

연구팀은 척추가 손상된 실험쥐 A와 B를 준비하고 A에만 두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A의 골수에서 간충직(mesenchyme) 줄기세포가 활성화됐다. 이 세포는 골절상 복구를 돕는 성체 줄기세포 중 하나다. 덕분에 A생쥐는 골절 부위 칼슘 결합이 촉진되면서 뼈 형성과 회복속도가 빨랐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A생쥐의 골수 내 지방세포에서 내재성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방출이 관찰됐다는 사실이다. 칸나비노이드는 몸에서 생성돼 정신적·육체적 기능을 제어하는 천연화학물질로 마리화나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상처 복원에 있어 내재성 칸나비노이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향후 실험을 통해 입증할 계획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