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고마워요.”

인터뷰 도중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맙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중국 인기 걸그룹 더나인(THE9) 멤버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더나인 센터 류위신(류우흔, 24)은 23일 본인 웨이보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고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과거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류위신은 “방송 인터뷰 도중 제 철없는 언행에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께 죄송하다”며 “방송 당시 곧바로 정정했지만 오히려 여러분의 오해를 사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도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들에 무척 감사하다”며 “어떤 경우라도 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향후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걸그룹 더나인(THE9) 센터 류위신 <사진=류위신 인스타그램>

문제가 된 발언은 몇 개월 전 방송 인터뷰 도중 나왔다. 지난 1년간의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류위신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사하다. 모두가 재택을 하는 바람에 저희 프로그램(청춘유니2) 시청률이 올라갔다”며 “그 덕에 저나 멤버들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데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해당 부분만 자른 영상이 최근 웨이보에 뒤늦게 공개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만큼 공인이 입에 올릴 말이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의료현장 종사자들이나 감염자, 사망자는 물론 유족을 죄다 모욕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더나인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한 아이치이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청춘유니2’에서 최종 선발된 9명이 결성한 걸그룹이다. 2016년 꿀벌소녀대로 데뷔한 류위신은 ‘청춘유니2’에 도전,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며 방송 당시 득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더나인 소속사는 2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류위신의 발언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인터뷰 중 문제가 된 부분만 잘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악질적 행위”라며 “해당 영상의 업로드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한다”고 경고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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