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와 더우인(틱톡)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플랫폼들이 정부의 연예계 대청소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특정 플랫폼에서 연예인이나 팬클럽의 잘못이 발각되는 즉시 다른 곳들과 정보를 공유, 공동으로 퇴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공연 및 기획사 운영을 총괄하는 중국연출행업협회(中国演出行業協会, CAPA)는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문제가 된 연예인과 소속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7개 인터넷 플랫폼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7개 플랫폼은 웨이보와 더우인, 아이치이, 텐센트, 유쿠, 빌리빌리(Bilibili), 터우탸오다.

CAPA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들은 향후 온라인으로 게재되는 콘텐츠나 팬들의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크리스가 미성년 여성을 꾀기 위해 더우인에 올린 글처럼 범죄자의 콘텐츠는 즉각 CAPA에 알리고 경찰 수사 시 증거 제출 등에 협조할 방침이다.

더우인(틱톡)은 연예인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올릴 경우 계정 차단 등 적극적인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사진=pixabay>

CAPA 관계자는 “지난 10일 특별 회의를 열고 인터넷 플랫폼 대표들과 협의를 벌였다”며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연예인과 팬들의 활동을 자정하기 위해 플랫폼 측이 자율 규제를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 업체들은 CAPA와 6개 공동 실천사항도 마련했다. 예술을 추구하고 긍정적인 가치관과 도덕적 소양을 갖춘 연예인에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법을 위반하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예인은 가차 없이 플랫폼 이용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음란성·폭력성이 담긴 제한된 콘텐츠를 올리거나 금기어 남발, 팬클럽 간 갈등 조장, 스타의 인기 및 매출 상승을 노린 불법행위가 적발된 인물들을 열거한 ‘네거티브 리스트’ 작성해 공유할 방침이다.

CAPA는 “심각한 위반 사항이 드러난 사용자 정보는 플랫폼을 넘어 공유할 것”이라며 “한 플랫폼에서 잘못이 발견되면 다른 플랫폼에서 모두 활동을 차단하는 능동적인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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