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스타 징보란(정백연, 32)과 송웨이롱(송위룡, 22)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드라마 ‘장공안(張公案)’이 제목과 내용을 수정한 끝에 심사를 통과했다. 

‘장공안’의 제작사는 16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서스펜스 대하 사극 ‘장공안’의 제목을 바꾸고 작품 분량도 줄여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 최종 방송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장공안’은 지난달 시작된 광전총국의 문화 및 연예계 검열의 영향으로 전파를 타지 못하고 공개 대기 상태가 됐다. 이에 제작사는 제목을 ‘장공안’에서 ‘군자맹(君子盟)’으로 변경하고 브로맨스 요소를 싹 덜어내 분량을 30회에서 29회로 축소했다.

'장공안'의 원래 포스터 <사진=드라마 '장공안' 공식 포스터·웨이보>

광전총국은 지난달 스타와 소속사, 팬, 관련 산업이 연계된 일명 ‘스타 산업’의 폐해를 척결하고 연예인 자격을 강화하는 한편 팬 커뮤니티 활동도 고강도로 규제하는 8개안을 발표했다.

특히 인민일보나 환구시보 등 중국 공산당 관영지들은 ‘진정령’과 ‘산하령’ 등 큰 인기를 끈 일명 브로맨스 드라마가 청소년의 건전한 미의식이나 연애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해칠 수 있다며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뤄원씨(라운희, 33)와 첸페이유(진비우, 21) 주연의 브로맨스 드라마 ‘호의행(皓衣行)’이 직격탄을 맞았다. ‘진정령’과 ‘산하령’을 잇는 정통 브로맨스 드라마인 ‘호의행’은 ‘장공안’과 달리 어지간한 가위질로는 브로맨스 색깔을 뺄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선 이 드라마가 그대로 사장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당국의 브로맨스 드라마 검열의 직격탄을 맞아 사장 위기를 맞은 '호의행' <사진=드라마 '호의행' 공식 포스터>

지난달 광전총국의 서슬 퍼런 규제가 시작될 당시 ‘장공안’의 원작자 대풍괄과는 자신의 작품이 브로맨스물이 아닌 서스펜스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제작사도 이에 동조하며 극의 내용을 대폭 수정할 뜻을 내비쳐 일부 원작 팬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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