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물론 해외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만화 ‘아시타노 죠(あしたのジョー, 내일의 죠)’의 작가 치바 테츠야(82)가 노환으로 입원했다.

치바 테츠야가 설립한 치바테츠야프로덕션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가 지난 10월 29일 도쿄 모처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프로덕션에 따르면 치바 테츠야는 지난여름부터 지병인 심장질환이 악화됐고 기관지도 나빠져 한때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병원 진찰 결과 심장 판막 이상과 혈류 저하, 관상동맥 기능 이상, 인후 질환이 확인돼 장기간 입원이 불가피하다는 게 프로덕션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병원에 입원한 치바 테츠야 <사진=치바 테츠야 블로그>

여든이 넘은 치바 테츠야의 입원 소식에 만화계와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드보일드 액션 ‘고르고13’의 사이토 타카오가 지난 9월 24일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만화계는 지난 5월 ‘베르세르크’의 미우라 켄타로, 지난해 10월 ‘오렌지로드’의 마츠모토 이즈미 등 거물급 작가들이 잇따라 작고해 충격에 빠졌다.

팬들의 염려에 치바 테츠야는 3일 블로그에 직접 글을 올리고 “많은 팬들께 폐를 끼쳐 죄송하다. 제대로 치료받고 한층 젊어져 복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치바 테츠야의 작화가 빛을 발하는 '내일의 죠' <사진=치바테츠야프로덕션>

1958년 잡지 만화가로 정식 데뷔한 치바 테츠야는 올해 63년차 베테랑이다. 1968년 만화 역사에 남을 대작 ‘내일의 죠’ 연재를 시작했다. ‘거인의 별’로 유명한 카지와라 잇키의 작품으로 치바 테츠야의 드라마틱한 작화를 만나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만화와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까지 제작된 ‘내일의 죠’는 일본 만화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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