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겸 배우 레이디 가가(35)가 출연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가 지난달 말 개봉하면서 관련 키워드 검색률이 최대 257% 급상승했다. 영화 제작 자체를 맹비난했던 구찌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6일 인터넷 리서치 업체 러브더세일즈는 지난달 24일 북미에서 개봉한 리들리 스콧(83) 감독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영향으로 구찌 브랜드 검색률이 지난주보다 73% 치솟았다고 밝혔다. 특히 구찌의 가방 관련 검색률은 무려 257% 올라갔다.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38)가 구찌의 안주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72)와 고 마우리치오 구찌를 연기한 이 영화는 구찌 가문의 진흙탕 싸움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외도한 남편 마우리치오를 죽이려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전력을 세세하게 담았다.

지난달 말 북미에서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 <사진=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공식 포스터>

구찌 그룹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실존 인물들과 마찰을 빚었다.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레이디 가가와 제작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한 번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구찌 일족은 영화에 출연한 알 파치노(81)와 제레미 아이언스(73), 자레드 레토(50)가 실제와 달리 형편없는 이미지로 그려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촬영을 개시한 이 영화는 하나같이 패션계 거물인 실존 인물들의 신경질적 반응에 되레 대중의 관심을 얻었다. 원래 유명한 구찌의 가방 검색률이 257%나 늘었다는 것은 영화의 영향이 결정적이라는 이야기다. 인터넷 검색률이 패션 브랜드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만큼, 구찌로서는 충분히 실익을 챙겼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구찌 가문의 비밀은 물론 1990년대 패션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배우들이 걸치고 등장하는 구찌의 빈티지 패션 아이템들은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마니아들의 관심사인 만큼 관객 흥미를 끄는 주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