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가수 마릴린 맨슨(52)의 그루밍 성범죄를 폭로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34)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 방탄 창문까지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아들 잭(8)의 친권을 얻기 위해 배우 제이미 벨(35)과 진행 중인 법적 다툼에서 이 같은 사실을 처음 털어놨다.

친권 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맨슨은 지난 2월 자신의 성폭행·학대를 주장한 에반 레이첼 우드에 보복을 예고했다. 특히 어린 아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에반 레이첼 우드는 “제가 아는 한 맨슨은 절대 말로만 끝나는 인물이 아니다”며 “뚜렷한 위협을 느꼈다. 즉시 새집으로 옮겼고 방탄유리로 된 창문과 철문, 펜스까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에반 레이첼 우드(왼쪽)와 마릴린 맨슨 <사진=영화 '킹 오브 캘리포니아' 스틸·마릴린 맨슨 인스타그램>

에반 레이첼 우드는 지난 2월 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10대부터 성적·심리적으로 학대한 인물이 브라이언 워너, 즉 마릴린 맨슨이라고 폭로했다.

당시 그는 “맨슨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10대인 제게 접근했고, 정신적으로 지배해 그루밍 성폭행을 가했다”며 “몇 년 동안 무섭게 학대했다. 그에게 복종하도록 세뇌되고 조종당했다”고 털어놨다.

마릴린 맨슨과 에반 레이첼 우드는 지난 2007년 사귀었다. 1년 뒤 헤어졌다가 2010년 별안간 약혼 소식을 전했다. 다만 성사되지는 않고 두 사람은 다시 결별했다. 

2012년 에반 레이첼 우드는 과거 잠깐 교제한 제이미 벨과 재결합했다. 잭은 이듬해 태어났다. 2014년 갈라선 둘은 현재 아이의 친권을 둘러싸고 재판 중이다.

경찰은 에반 레이첼 우드의 폭로 직후 가수 애슐리 월터스(39)와 배우 로즈 맥고완(48) 등 추가 피해 주장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9개월째 맨슨 건을 조사 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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