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관계였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등 혐의로 고발당한 할리우드 배우 아미 해머(35)가 기소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발인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아미 해머는 어떠한 법적 처벌도 받지 않게 된다.

9일 TMZ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아미 해머로부터 강제 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고발 건에 대한 수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수사 결과를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사건에 대한 판단은 검찰로 넘어갔다”며 “증거가 다소 불충분해 실제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4년간 아미 해머와 불륜 관계였던 여성은 동의 없는 성관계를 수차례 강요당했고 4시간 동안 성폭행당한 적도 있다며 지난 3월 경찰에 고발했다.

불륜과 성폭행 등으로 추락한 배우 아미 해머 <사진=영화 '호텔 뭄바이' 스틸>

대리인을 통한 경찰 조사에서 아미 해머는 여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모든 행위는 완전한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점친 경찰은 고발한 여성보다 아미 해머의 진술에 신빙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를 포기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아미 해머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주목받은 뒤 ‘백설공주’ ‘론 레인저’ ‘맨 프롬 엉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사생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 불륜을 저지른 점, 고발당한 여성 외에 숱한 상대에게 음란성 메시지를 보낸 점, 심지어 카니발리즘(식인) 취향을 의심할 행동까지 드러나면서 충격을 줬다.

아미 해머는 성폭행 고발 직후 유명 로펌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제작자들과 광고주는 모두 그를 ‘손절’했다. 유명 연예인 에이전시 윌리엄 모리스 인데머(WME)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고 오랫동안 홍보를 맡아온 전문가들도 등을 돌렸다. 아미 해머는 지난 5월부터 재활시설에 머물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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