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 사야카 사고사 무게…창문 스토퍼 해제
2021-12-20 09:07

일본 삿포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겸 성우 칸다 사야카(35)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칸다 사야카가 투숙한 삿포로 모 호텔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15㎝가량 열리던 객실 창문이 최근에는 완전히 개방되도록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객실 창문은 추락 방지를 위해 크게 열리지 않는 구조”라며 “2년째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환기를 원하는 투숙객이 많아 창문 스토퍼를 해제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고 말했다.

18일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삿포로 문화예술극장 공연이 예정됐던 칸다 사야카는 이날 호텔 14층 옥외 공간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소속사 관계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밤 9시40분경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

18일 일본 삿포로 모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겸 가수 칸다 사야카 <사진=칸다 사야카 인스타그램>

당초 사건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경찰은 호텔 관계자 진술을 근거로 사고사 가능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은 1~14층의 저층부와 15~22층의 상층부로 나눠지며 14층에 옥외 공간이 있는 구조”라며 “고인이 투숙한 최상층 싱글룸에 창문을 통해 옥외 공간이 내려다보이는 만큼 경치를 보다 사고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호텔 로비나 객실 등 곳곳에는 ‘대형 창문을 통해 압도적인 조망이 펼쳐진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며 “단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고인이 묵은 스위트룸 창문 스토퍼가 해제된 점, 유서가 없고 사망 당일 공연이 예정된 점에서 사고사를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칸다 사야카는 쇼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출신 가수 마츠다 세이코(59)와 유명 배우 칸다 마사키(71) 부부의 딸이다. 2002년 싱글 앨범 ‘에버 신스(ever since)’를 내고 가수로 데뷔했으며 뮤지컬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를 통해 배우로 발돋움했다. ‘피터팬’ ‘레 미제라블’ ‘마이 페어 레이디’ 등 굵직한 뮤지컬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더빙판의 안나 역을 맡는 등 성우로도 활동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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