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며 연예계를 떠났던 중국 배우 가오윈샹(고운상, 39)이 이름을 바꾸고 복귀했다.

고운상은 이달 18일부터 베이징 숭문공인문화궁 무대에 오른 연극 ‘풍자상장’의 프로듀서를 맡아 4년 만에 중국 연예계에 공식 컴백했다.

성폭행 의혹 이후 4년 가까이 칩거하던 고운상은 공연계 제의를 받고 ‘풍자상장’ 제작에 참여했다. 다만 무대극 인터뷰 및 제작진 소개 영상과 포스터에는 고운상 대신 고성휘(高晟暉)라는 바뀐 이름을 사용했다.

시대극 ‘궁쇄연성’과 ‘세상을 가진 여인 미월전’, 영화 ‘마약전쟁’과 ‘육년, 육천’으로 인기를 얻은 고운상은 2018년 3월 드라마 촬영차 머물던 호주 시드니에서 화교 여성 프로듀서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고성휘로 개명하고 무대 제작자로 복귀한 고운상 <고운상 인스타그램>

고운상은 현지에서 진행된 2년간의 재판 끝에 지난해 3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혐의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그의 복귀를 타진하는 방송사나 무대 제작사가 없어 연예계에서 잊혀갔다.

성폭행 의혹 제기 당시 고운상은 배우 판빙빙(40)과 공연한 대형 사극 ‘영천하’ 공개를 앞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판빙빙마저 거액의 탈세 스캔들로 뭇매를 맞으면서 수백억 원이 투입된 ‘영천하’는 사장될 위기에 직면했다. 제작사는 2019년 약 6000만 위안(약 111억원)을 추가해 드라마를 재촬영했고 제목도 ‘파청천’으로 변경했다.

고운상은 2011년 TV 프로그램 공동 출연을 계기로 가까워진 배우 둥쉬안(동선, 39)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첫아이를 얻었지만 고운상의 성폭행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9년 7월 이혼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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