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을 낮춰주는 운동량은 일주일에 최저 150분, 최대 600분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정부가 권장해온 가이드라인의 정확히 2배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10만명 이상을 30년간 추적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적당한 운동에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각, 얼마나 운동을 해야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알아봤다.

조사 관계자는 “평소 적당한 운동이 건강한 삶의 비결임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다만 운동을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개인의 체력과 상황 등 여건에 맞춰 정확히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격렬한 운동은 일주일에 150~300분(하루 21~42분) 실시할 때 사망률 저하 효과가 가장 좋았다”며 “간단한 운동이라면 일주일에 300~600분, 즉 하루 42~85분 실시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정한 운동량 가이드라인의 2배를 채울 경우 사망률이 더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이번 연구에는 1988~2018년 실시된 2개의 대규모 추적조사에서 수집된 성인 10만명 분량(96% 이상이 백인)의 데이터가 동원됐다. 참가자들은 2년마다 운동 시간은 물론 자신과 가족의 건강 상태, 흡연·음주 습관 등을 자세히 보고했다.

연구팀은 걷기나 가벼운 체조, 웨이트트레이닝, 리프팅, 스트레칭은 간단한 운동으로 분류했다. 조깅과 러닝, 수영, 자전거, 에어로빅은 격렬한 운동으로 정했다. 그 결과 현재 미국 보건사회복지부가 권하는 가이드라인 상 운동량의  2배 더 움직이면 사망 위험이 내려가는 것으로 판명됐다.

미 복지부가 2018년 정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간단한 운동은 일주일 150~300분(일일 21~42분), 격렬한 운동은 일주일 75~150분(일일 11~21분) 권장한다.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주장하는 최적의 운동량의 딱 절반이다. 

연구팀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권장 수준을 넘는 운동이 몸에 좋은지는 확실치 않았다”면서도 “10만명 이상 피실험자가 지난 30년간 운동한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2배 더 운동하면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사회복지부가 2018년 낸 운동량 가이드라인과 하버드대학교 연구결과의 비교표 <그래프=스푸트니크>

복지부가 권장한 대로 격렬한 운동을 실시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31%, 그 이외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이 15% 낮아졌다. 전체적인 사망 위험은 19% 떨어졌다. 이외 운동량에 따른 각종 질환의 사망률 저하 수준은 위 표와 같다.

조사 관계자는 “과거 연구에서는 마라톤·트라이애슬론·장거리 자전거 경주 등 격렬하고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장기간 지속하면 심근섬유증 및 관상동맥 석회화, 심방세동, 심장성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고 봤다”며 “이번에 조사된 권장 운동량의 4배 정도에 해당하는데, 지적된 악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강도와 양을 정한 운동 지침이 새로 마련돼야 함을 보여준다”며 “지침 이하의 운동만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일주일에 150~300분의 간단한 운동, 75~150분의 격렬한 운동, 또는 적절한 조합을 찾으면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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