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티렉스) 등 고대 지구 생태계 최강의 포식자가 일본 나가사키에 존재했다는 증거가 또 발견됐다.

나가사키시와 후쿠이현립공룡박물관 공동 조사팀은 21일 가진 발표회에서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과 대형 육식공룡의 이빨 화석을 공개했다.

이날 선을 보인 화석은 한 점이다. 아래 사진 속 왼쪽 두 점은 2014년 발굴된 같은 티라노사우루스 과 공룡의 치아 화석을 복제한 샘플이다. 

나가사키 시가 공개한 티라노스우루스 과 공룡의 이빨 화석(오른쪽). 왼쪽 두 개는 2014년 발견된 화석의 복제품이다. <사진=나가사키시 공식 홈페이지>

이 화석은 지난 2019년 나가사키 반도 서해안 미츠세(三ツ瀬)층에서 발굴됐다. 길이 85㎜에 가장 두꺼운 부분의 지름은 33㎜다. 최근까지 분석 활동을 이어온 조사팀은 크기와 형태를 바탕으로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과 공룡의 아래턱 이빨로 결론 내렸다.

공동 조사팀은 화석의 연대가 백악기 후기인 약 8000만 년 전이며, 공룡의 덩치는 10m 이상일 것으로 추측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키가 12m 이상, 체중은 최대 7t가 넘는 것으로 여겨진다.

조사팀은 이 화석이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대형 공룡이 과거 나가사키에 존재한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육식공룡을 대표하는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인 약 8300만 년 전에서 약 6600만 년 전 생존한 가장 흉포하고 진보한 수각류다.

수각류 최강 티라노사우루스는 고대 지구 생태계에서 최강의 포식자로 군림했다. <사진=pixabay>

조사팀 관계자는 "이번 화석은 2014년 나가사키 미츠세층에서 발견된 치아 두 점과 비슷한 곳 묻혀있었다"며 "비록 종을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나머지 뼈 화석이 발견되면 이곳에 대형 수각류가 번성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고생물학계는 과거 구마모토 현에서도 비슷한 공룡 치아 화석이 발견된 점에서 열도 전체에 다양한 공룡이 생존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번 발굴로 미츠세층이 지금까지 알려진 약 8100만 년 전이 아닌 약 820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학계는 예상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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