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풍미한 전 세계 팝의 아이콘 마돈나(64)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팬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마돈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가이 오시어리는 29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돈나가 지난 24일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오시어리에 따르면, 마돈나는 병원 응급실을 거쳐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현재까지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오시어리는 "마돈나는 위험한 세균 감염증에 걸렸다"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지만 아직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마돈나 <사진=마돈나 인스타그램>

오시어리는 마돈나의 완전한 회복이 기대된다고는 했지만 현재 상태에 대한 세세한 설명은 피했다. 이는 다른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다년간 마돈나와 함께 해온 매니저 오시어리가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언급한 만큼 심각한 상태는 넘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돈나는 자타 공인 세계를 호령한 팝과 패션, 문화계 아이콘이다. 1982년 첫 싱글 '에브리바디(Everybody)'를 시작으로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과 '트루 블루(True Blue)' 등 장기간에 걸쳐 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1980년대 대표곡 '머티리얼 걸(Material Girl)'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사용되며 지금까지도 사랑받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비롯해 SBS 의학드라마 '김사부' 시리즈에도 이 곡이 등장했다. 

마돈나의 매니저 가이 오시어리가 29일 SNS에 올린 마돈나 투병 공지 <사진=가이 오시어리 인스타그램>

마돈나는 음악뿐 아니라 패션과 영화 등 문화 전반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슈퍼스타다. 영화 '에비타'에서 보여준 빼어난 연기는 "가수는 연기를 못한다"는 오랜 통념을 제대로 깨버렸다. 마돈나가 무대에서 착용하는 파격적인 의상들은 즉시 유행을 탔고 그의 말 한마디, 노래 한 구절에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최근 과도하게 변한 얼굴로 충격을 줬고 팬과 설전 등으로 논란이 된 마돈나지만 음악적 열정은 식지 않았다. 당장 7월 15일 캐나다에서 시작하는 월드투어를 의욕적으로 준비해 왔다.

일단 오시어리 등 관계자들은 월드투어를 무기한 중단하고 당분간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돈나의 건강이 일정 수준 회복되는 대로 팬들을 위한 경과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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