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 게임 스트리머가 채팅 중 벌어진 논쟁 끝에 총에 맞아 살해됐다. 가해자는 무려 2700㎞를 하루만에 달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게임 '콜 오브 듀티'를 트위치로 중계하던 미국 텍사스 거주 18세 소년 매튜 데인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게임 '콜 오브 듀티' 플레이 화면 <사진=액티비전>

사건이 벌어진 날짜는 지난 18일. 그날도 게임 스트리밍 중이던 매튜 데인은 갑자기 들이닥친 23세 남성(익명)의 총에 맞아 숨졌다. 가해자는 매튜 데인과 게임 내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로, 범행 전 몇 차례 논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매튜 데인의 채팅 내용과 SNS 글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 2700㎞ 떨어진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캘리포니아 플레젠튼 경찰은 가해자가 총기를 사용한 점을 들어 19일 특수 화기 전술조(SWAT)를 급파했다. 가해자는 SWAT가 자택을 포위하자 권총을 사용,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피해자의 현관문 앞에 가스통을 놓고 불을 붙여 유인했다. 놀라 뛰어나온 매튜 데인은 남성의 총에 맞아 그대로 사망했다. 범행 직후 남성은 차량을 이용해 왔던 길을 그대로 달려 집으로 돌아갔다. 

게임 채팅 중 말싸움으로 상대에 위해를 가하는 범죄는 최근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범행을 실행하기 위해 25시간 쉬지 않고 차를 몰아 2700㎞를 주파한 점은 소름이 끼친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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