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진행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새로운 탐사차 '바이퍼'의 테스트 과정을 공개했다.

NASA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퍼(VIPER)' 탐사차를 원격 조종해 탐사선에서 내리고 다양한 지형을 오가는 실전 테스트를 소개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NASA Ames 연구센터에서 이뤄진 테스트는 '바이퍼' 엔지니어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테스트는 민간 업체가 개발한 달 착륙선 '그리핀(Griffin)'에서 '바이퍼'를 내리고 전원을 공급해 기동하는 과정부터 시작됐다. 이후 야외에서는 달 표면을 가정한 지형을 운행했다.

Ames 센터 내부에서 진행된 '바이퍼' 테스트. '그리핀'을 가정한 탐사선에서 차량을 내리는 과정이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바이퍼'는 지금까지 수차례 모의 테스트에서 '그리핀' 출발 및 달 표면 운행 등 엄격한 평가를 반복했다. NASA 기술자들은 날카롭고 단단한 달 레골리스를 최대한 재현한 소재를 바닥에 뿌리고 '바이퍼'를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NASA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시험에서 '바이퍼'의 운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며 "급경사 같은 험로에 주로 운행하면서 '바이퍼'가 까다로운 달 환경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고 전했다.

NASA는 '바이퍼' 외에 '플렉스' 등 다양한 목적의 탐사차를 개발 중이다. '바이퍼'는 2022년 7월 외형과 간략한 스펙이 공개됐다. 이 로버는 달은 물론 화성, 그 외의 천체를 지속적으로 탐사하기 위해 설계됐다. 

2024년 달로 날아가는 NASA의 새 탐사 로버 '바이퍼'. 우선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활약하게 된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약 반세기 만에 달에 인간을 보내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에서는 달 영구음영 지역의 얼음 위치와 정확한 조성을 알아보게 된다. 달에 존재하는 미지의 자원 탐사 역시 '바이퍼'의 주요 임무다.

'바이퍼'의 주요 테스트 상황을 NASA가 공개한 만큼 실전 배치도 얼마 안 남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퍼'는 2025년 우주비행사가 실제로 달로 향하는 '아르테미스III' 미션 투입이 예정됐다. NASA는 그전에 '바이퍼'의 달 적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NASA 관계자는 "과거 운용한 어떤 탐사 로버보다 기능, 내구성 면에서 우수한 '바이퍼'는 2024년 말 상용 달 페이로드 서비스(CLPS)에 따라 달로 날아간다"며 "완벽한 미션 성공을 위해 앞으로 테스트가 몇 차례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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