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양서류 호박두꺼비(Pumpkin toadlet)의 신종이 브라질 남부 산악지대에서 발견돼 학계가 주목했다. 체구 약 1㎝의 이 작은 두꺼비는 브라키세팔루스 룰라이(Brachycephalus Lulai)로 명명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학교(UNESP) 생물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를 통해 브라키세팔루스 룰라이의 은밀한 생태를 소개했다.

이 두꺼비는 작은 몸집과 화려한 체색 등 전형적인 브라키세팔루스속의 특징을 가졌다. 자세한 형태 비교와 유전자, 울음소리 분석을 통해 신종임이 최근 확인됐다.

강렬한 오렌지색 체색이 인상적인 브라키세팔루스 룰라이 <사진=마르코스 보른샤인>

UNESP 생물학자 마르코스 보른샤인 연구원은 “극히 제한된 산악 지대에서만 서식하는 신종의 발견은 브라질 남부 산맥 운무림의 높은 생물 다양성을 말해준다”며 “지난 7년간 이 지역에 서식하는 브라키세팔루스속 개체군을 조사한 끝에 얻은 귀중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신종이 발견된 곳은 브라질 남부 대서양 연안의 산타카타리나주 북동부 산맥이다. 해발 750m 이상 고지대에 펼쳐진 운무림 중에서도 약 8㎢라는 극히 좁은 범위의 낙엽 속이 바로 신종의 서식지다.

브라키세팔루스 룰라이의 외형 스케치 <사진=마르코스 보른샤인>

선명한 오렌지색 체색을 가진 이 두꺼비는 수컷이 8.9~11.3㎜, 암컷이 11.7~13.4㎜로 상당히 작다. 화려한 체색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울음소리인데, 특히 수컷은 자신의 존재를 주위에 알릴 독특한 소리를 낸다.

마르코스 보른샤인 연구원은 “이 특별한 두꺼비의 극히 좁은 서식지는 다행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다”며 “인간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고지대 삼림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개체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키세팔루스 룰라이의 골격을 상세하게 표시한 이미지 <사진=마르코스 보른샤인>

이어 “현재 브라키세팔루스속 대부분이 멸종 위기라는 점에서 신종의 생태는 안심할 수준”이라며 “소의 방목이나 관광을 위한 삼림 벌채, 채굴 같은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외에 외래종에 의한 포식 활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몇 안 되는 호박두꺼비”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 대해 향후 10년에서 15년 더 관찰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호박두꺼비 신종이 최소 10종 정도 더 발견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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