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쏜 로켓 잔해가 올여름 달에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간이 야기하는 우주쓰레기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유인 탐사를 방해할 만큼 문제시되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55)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미 위성 인터넷 사업으로 많은 우주쓰레기를 만들어 비판을 받았다.
지구 근접 물체(NEO)와 우주쓰레기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제조사 프로젝트 플루토의 빌 그레이 대표는 18일 X를 통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상당부 부품이 오는 8월 5일 오후 3시44분(한국시간) 달 표면을 초속 약 2.43㎞로 때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부품은 2025년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서 발사된 팰컨9 로켓에서 떨어져 나왔다. 전체 길이가 무려 약 14m다. 현재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구축을 위한 숱한 위성 발사로 우주쓰레기의 주범으로 찍힌 상태다.
프로젝트 플루토에 따르면, 국제 위성 식별 부호 2025-010D가 할당된 문제의 부품은 현재 지구를 26일 주기로 공전하는 타원궤도를 타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까지 거리는 51만㎞로,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38만4000㎞)보다 멀다.
이 궤도상의 우주쓰레기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현재 약 3만5000개나 되는 물체가 궤도를 돈다고 본다. 2025-010D는 달의 서쪽, 그러니까 지구에서 봤을 때 왼쪽 가장자리에 자리한 지름 약 185㎞의 아인슈타인 분화구에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2025-010D는 미국과 일본의 민간 우주개발 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아이스페이스의 블루 고스트 1호기, 하쿠토-R 2호기 발사 미션 과정에서 발생한 우주쓰레기다. 현재 시점에서는 우주쓰레기가 달 표면에 충돌해도 인류가 위험하지는 않지만, 미래에는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은 최근 유인 달 주회 미션을 완료했고, 이제 단계적으로 아폴로 계획 이후 최초의 월면 유인 착륙을 목표로 한다. 최종적으로는 영구적인 월면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달을 직격하는 우주쓰레기는 상당히 위험하다.
아이러니하게도 NASA가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내리는 아르테미스 유인 미션의 성패는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62)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블루 오리진의 달 착륙선 개발에 달려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가 민간 업체들의 우주쓰레기를 눈감아 준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