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빛을 본 중국 드라마 '운수행(云秀行)'이 시청자들의 혹평에 직면했다. 공개로부터 열흘도 지나지 않았는데, 평점은 벌써 3점대까지 떨어졌다.

29일 중국 드라마·영화 정보 사이트 더우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운수행'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3.8점까지 내려갔다. 올해 공개된 드라마 중 최저 점수를 받은 '빙호중생(冰湖重生)'의 2.9점보다는 나았지만, 재생 수는 오히려 떨어졌다.

20일 아이치이와 유쿠를 통해 공개된 '운수행'은 배우 리이퉁(이일동, 35)과 쩡순시(증순희, 28), 덩웨이(등위, 31)가 출연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일본 인기 소설 '채운국 이야기(彩雲国物語)'를 극화했다.

등위, 이일동, 증순희(왼쪽부터)가 출연한 드라마 '운수행' <사진=유쿠>

지난 2023년 가을 촬영이 완료된 '운수행'은 저작권 문제부터 계약 기간을 둘러싼 갈등까지 갖은 이슈가 터졌다. 후반 작업을 모두 마치고도 3년이나 빛을 보지 못하다가 겨우 공개됐는데, 원작 이야기의 무리한 변경과 유치한 전개가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일부 성난 시청자는 작품의 완성도가 너무 낮아 주연배우들조차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의심했다.

등위 팬들 사이에서는 분량을 둘러싼 이야기도 나왔다. 등위는 '운수행' 6화까지 출연 시간이 총 20분에 불과해, 기대하던 팬들 사이에서 홀대 주장이 일었다. 다만 '운수행'에서 1인 2역을 맡은 등위의 연기력만큼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이일동(왼쪽)과 성의, 포상은이 출연하는 신작 '영웅지' <사진=드라마 '영웅지' 스틸>

이일동의 연기를 두고는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SM과 JYP엔터테인먼트가 영입을 시도한 일화로 유명한 이일동은 한국에도 팬이 많다. 다만 '운수행' 속 연기가 어색하고, 작품 보는 눈이 없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운수행'으로 체면을 구긴 이일동이지만 향후 공개될 작품이 많아 만회할 기회는 있다. 이일동은 청이(성의, 36), 바오상언(포상은, 24)과 공연한 '영웅지(英雄志)'부터 '고악풍화록(古乐风华录)' '장풍기(长风起)' '미인여(美人余)' '금지(金枝)' 등 여러 작품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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