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배우 자오루쓰(조로사)가 직접 투자하고 제작에 참여한 첫 숏드라마가 논란에 휘말렸다. 배우들이 고정 출연료를 받지 않는 독특한 수익 배분 방식과 드라마 공개 전에 진행된 상품 판매가 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작품은 지난 11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공개된 '손더·나는 NPC가 아니다(SONDER·我不是NPC)'다. 조로사가 처음 제작을 총괄한 고장극이다. 조로사는 제작비를 직접 투자하고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참여했지만 배우로 출연하지는 않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출연료 지급 방식이다. 작품에 참여한 한 배우는 공개 전 봉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관객에게 인정받아야 출연료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제작진은 고정 출연료를 지급하는 대신 작품이 거둔 최종 수익을 참여자들에게 나누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조로사의 첫 제작 숏드라마 '손더·나는 NPC가 아니다' <사진='손더·나는 NPC가 아니다' 공식 포스터>

일반적인 드라마는 출연료가 촬영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된다. '손더·나는 NPC가 아니다'의 경우, 흥행 결과에 따라 배우들의 수입이 달라지는 구조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제작진의 움직임도 논란을 불렀다. 제작진은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부터 공식 더우인 계정을 통해 상품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첫 회가 공개된 뒤에는 작품과 연계한 상품도 팔기 시작했다.

중드 팬들은 이러한 운영 방식이 제작비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작품 자체보다 상품 판매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식재산권(IP)을 구입해 드라마 제작을 전개 중인 조로사 <사진=습이삼사 웨이보>

조로사가 판권을 사들인 뒤 제작한 '손더·나는 NPC가 아니다'는 네 개 이야기로 구성됐다. 각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전개되지만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자신들이 정해진 이야기 속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여성들이 운명에 맞서는 내용을 중심으로 연대와 성장을 그린다. 세로 화면에 빠른 전개를 내세우는 일반적인 숏드라마와 달리 가로 화면으로 촬영했으며, 각 이야기의 길이는 7~10분 정도다.

배우에서 제작자로 영역을 확장한 조로사의 새로운 시도는 기존 숏드라마 제작 방식에 질문을 던졌다. 고정 출연료 대신 수익을 나누는 구조가 제작비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흥행 실패의 위험을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떠안는다는 점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아울러 드라마 공개와 상품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아직 불확실하다. 인기 배우 조로사의 이름을 앞세워 출발한 '손더·나는 NPC가 아니다'가 숏드라마의 새로운 제작 모델을 제시할지, 지나친 상업화의 사례로 남을지 중드 팬들 관심이 모였다.

박지연 기자 yeon@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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