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돌리고 싶다.”

오랜 세월 중화권 스타 류더화(유덕화)의 스토커로 악명을 날린 여성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후회 막심한 심경을 전했다.

올해 41세인 양리쥐안(양려연)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덕화를 쫓아다닌 일을 후회하며, 그 일로 풍비박산이 된 집안은 물론 유덕화 본인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양리쥐안은 지난 2007년 딸을 위해 유덕화를 뒤쫓던 부친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대륙을 놀라게 한 인물이다. 1994년 15세 때 유덕화에 처음 빠진 그는 1997년 그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홍콩으로 날아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덕화 <사진=유덕화 앨범 'Ji Xu Tan Qing Xin Ge & Jing Shua' 재킷>

유덕화에 일생을 건 딸을 처음엔 말리던 양리쥐안의 부친은 사재를 털기에 이른다. 2005년 자택을 판 돈으로 딸을 지원하다 2006년 자신의 한쪽 신장까지 불법으로 판매하며 돈을 대줬다. 2007년에는 딸과 제발 만나 달라는 유서를 유덕화 앞에 남기고 바다에 투신, 대륙을 충격에 빠뜨렸다.

양리쥐안은 “그 소동으로 집안이 망하다시피 했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며 “현재 고향인 간쑤성 란저우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일한다. 월급으로 근근이 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못난 딸이지만 부모님은 절 끝내 버리지 않으셨다”며 “매일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고생만 시킨 어머니를 앞으로 잘 모시는 게 유일한 꿈”이라고 덧붙였다.

열성팬이 많기로 유명한 유덕화는 양리쥐안 외에 아오옌홍이라는 여성 때문에 한동안 진땀을 뺐다. 5세 때부터 유덕화를 사모했다는 아오옌홍은 지난 2017년(당시 34세)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유덕화에 빠져 살다 보니 직업도 없이 나이만 먹어 생활고가 심각하다”며 “성형수술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 무료로 선행을 베풀 의사를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유덕화 팬들은 “제2의 양리쥐안이 나타났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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