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집에 머무는 남성들을 위해 무료 야동서비스를 개시한 일본 초대형 AV업체가 체면을 구겼다. 회원 개인정보가 랜덤하게 유출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업체는 소프트 온 디맨드(SOD). 야동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름을 모를 수 없는 이곳은 얼마 전 회원을 상대로 일부 야동을 무료로 서비스한다고 발표, 박수를 받았다.

<사진=SOD 홈페이지>

SOD는 지난 13일 코로나19 감염증이 일본은 물론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집에 머무는 회원들을 위해 ‘자택대기 응원! 0엔 캠페인’을 개시했다. 회사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SOD프라임’을 통해 고르고 고른 유료작품 약 200편을 3월 한정 무료로 볼 수 있는 캠페인이다.

무료 야동 200편을 보기 위해서는 회원등록을 해야 한다. 이메일 주소에 신용카드 정보까지 넣어야 하는 귀찮고 까다로운(?) 절차에도 17일 기준 평소의 20배 많은 접속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다.

다만 등록한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다른 사용자의 계정, 이메일 주소, 특히 야동 관람이력이 타인의 PC 화면에 랜덤으로 뜨는 식이다. 등록한 개인정보 일부를 타인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SOD에 항의가 빗발쳤다.

이와 관련, SOD 법무담당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회사 측도 인지하고 있다”며 “전문가 조사 결과 아직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법률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OD는 문제의 서비스 메인화면을 비공개 전환하고 현재 원인조사 중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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