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지 포브스가 갑부로 유명한 모델 카일리 제너(23)의 매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포브스는 최근 공식발표를 통해 카일리 제너의 매출이 상당히 부풀려졌으며, 그의 경제적 가치 또한 거짓투성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아직 20대 초반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축적한 카일리 제너를 지난 2년간 최연소 억만장자에 선정한 장본인이다.

카일리 제너는 18세였던 지난 2015년 화장품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Kylie Cosmetics)'를 설립하고 기업가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3년 만에 기업가치 900만 달러(약 112억원)를 돌파했고, 카일리 제너는 불과 21세에 총자산 10억 달러(약 1조2400억원)의 자산가로 평가됐다. SNS 팔로워가 1억명을 넘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최연소 억만장자로 포브스 표지를 장식한 카일리 제너 <사진=포브스>

포브스는 카일리 제너의 수완을 높이 평가, 그를 최연소 억만장자에 선정하고 2018년 8월호 표지에 싣기도 했다. 카일리 제너는 이듬해 갑부 명단에도 최연소로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포브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카일리 제너는 2019년 11월 회사 주식의 51%를 6억 달러에 미국 화장품회사 코티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회사 가치가 12억 달러로 껑충 뛰었으나, 포브스는 이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포브스의 지적은 '카일리 제너의 거짓말:그는 왜 억만장자가 아닌가'라는 기사에 잘 드러난다. 포브스는 방송인 크리스 제너가 딸 카일리 제너의 연매출을 작심하고 불린 것으로 보고 있다. 

모녀가 포브스 기자에 제출한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재무 관련 서류는 대략 이렇다. 2016~2018년 3년간의 매출이 연평균 3억700만~3억6000만 달러인데, 포브스는 실제 2017년과 2018년 연매출이 1억7700만 달러와 1억2500만 달러로 2배가량 뻥튀기됐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카일리 제너가 회계사와 공모, 매출 및 납세서류를 철저하게 위조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됐고, 미용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카일리 제너의 개인자산은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그를 최연소 억만장자에 선정한 사실도 모두 철회했다.

모델 겸 사업가인 카일리 제너는 방송인 크리스 제너와 전미 육상스타 브루스 제너(현재는 성전환해 케이틀린 제너임)의 딸로 주목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셀럽인 킴 카다시안이 이부 언니인 점으로도 유명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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