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400년 전에 발생한 초신성의 잔불을 25년간 압축해 보여주는 타임랩스 영상에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찬드라 X선 망원경이 관측한 케플러 초신성 잔해의 타임랩스 영상을 공개했다. 뱀주인자리 방향에 자리한 케플러 초신성은 우리은하에서 폭발한 Ia형 초신성으로 독일 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1604년 관측했다.

NASA는 폭발로부터 400년이 훌쩍 지난 케플러 초신성의 X선 영상을 25년에 걸쳐 타임랩스로 구성했다. 항성 대폭발 이후 잔불이 여전히 주변의 가스와 물질을 밀어내며 계속 확산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찬드라 X선 망원경이 잡아낸 케플러 초신성의 잔해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찬드라 X선 망원경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케플러 초신성을 관측했다. 해당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항성의 대폭발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NASA 관계자는 "X선으로 포착한 초신성 잔해는 어둠 속에 떠 있는 알록달록한 비눗방울과 같이 보인다"며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다섯 가지 시점의 관측 데이터를 쌓으면 그 거품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으로 보면 슬로 모션이지만, 실제 속도는 빛의 속도의 약 2%가 넘는다"며 "나아가는 방향에 따라 속도는 차이가 있다. 가스가 많은 곳에서는 브레이크가 걸리고, 적은 곳에서는 한층 빠르게 퍼진다"고 덧붙였다.

천문학자들은 초신성 자체도 주목할 일이지만 잔해가 만들어진 이후 상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ASA 관계자는 "초신성에 의해 우주에 흩뿌려진 원소는 이윽고 새로운 별이나 행성의 재료가 된다"며 "우주는 정지한 공간이 아니라 부서지면서 계속 만들어지는 세계"라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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