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아카데미시상식에도 영향을 주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버라이어티는 20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오는 2021년 2월 28일 예정된 93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서 버라이어티는 아카데미시상식 관계자를 인용, “정식으로 확정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아카데미시상식이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도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지난 2월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인터뷰 장면 <사진=ET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캡처>

이 같은 언급은 올해 코로나 여파로 영화가 제대로 상영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무려 6개월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영화 개봉이 줄줄이 연기됐다. 더욱이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영화제나 시상식 진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카데미시상식 쪽도 나름 자구책을 낸 바 있다.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못해도 7일간 상영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을 폐지한 것. 오프라인 개봉 대신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개봉을 하더라도 이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후보에 끼워주자는 이야기다.

유수의 다른 영화제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점도 아카데미시상식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는 여전히 기약이 없는 상황이고,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정확한 발표는 없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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