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 '하켄크로이츠(卐)' 토핑을 올렸다며 해고된 미국 피자가게 점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독일 나치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가 아니라 한자 만(卍)이라는 여론이 일며 부당해고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CNN은 1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피자 재료로 쓰이는 살라미로 하켄크로이츠를 그린 피자 체인 리틀시저스 점원 2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민 신고로 이뤄졌다. 지난 6월 27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남부 외곽의 어머지 집을 방문하고 돌아가던 제이슨이라는 남성이 리틀시저스에서 포장 주문한 살라미 피자가 문제가 됐다.

문제의 피자 <사진=CNN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캡처>

집에 돌아와 포장을 열어본 제이슨과 아내는 깜짝 놀랐다. 살라미가 하켄크로이츠 모양으로 얹혀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나치의 상징을 자신이 주문한 피자에 토핑으로 얹은 데 대해 제이슨은 몹시 화가 났다. 

제이슨 부부는 그날 오후 10시 가게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마감 직전 직원들이 청소 때문에 바빴기 때문이다. 성난 제이슨의 아내는 피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SNS에서 한바탕 난리가 벌어지자 리틀시저스는 즉시 사과했다. 피자 토핑은 점원이 장난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리틀시저스는 "어떠한 차별이나 장난도 용인되지 않는다"며 해당 점원 2명을 해고했다. 

다만 직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어딜 봐도 하켄크로이츠(卐)가 아닌 한자 만(卍)이라는 것. 인터넷에도 "하켄크로이츠가 아니라 독실한 불교신자인 점원이 한자 만(卍)을 새긴 것 뿐인데 해고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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