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커스틴 던스트(38)가 미국 대선에 출마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43)를 공개 저격했다. 선거운동 캠페인 사진에 자신의 얼굴이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커스틴 던스트는 19일 카니예 웨스트가 트위터에 게재한 미 대선 캠페인 영상물 '카니예 2020 비전(KANYE 2020 VISION)'에 "이 메시지는 대체 뭐냐. 내가 왜 여기서 나와?"란 댓글을 직접 달았다.

사진 맨 위에는 젊은 시절 커스틴 던스트가 떡하니 박혀 있다. 바로 밑 왼쪽에는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얼굴 사진도 들어가 있다. 초상권 침해를 지적하는 커스틴 던스트의 날선 트윗으로 미뤄, 카니예 웨스트가 이 사진도 동의를 받고 썼는지 의문이다. 커스틴 던스트의 일부 팬은 "사진 도용으로 카니예를 고소하라"고 분노했다. 

카니예 웨스트의 미 대선 캠페인 사진에 등장한 커스틴 던스트(위) 아래는 해당 사진에 의문을 표한 커스트 던스트의 트윗 <사진=카니예 웨스트 트위터>

지난달 무소속으로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언급한 카니예 웨스트는 유타, 아칸소, 오클라호마, 콜로라도주에서 후보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뉴저지, 일리노이 등에서는 후보 등록 기한을 넘기고 말았다.

더욱이 황당한 공약을 늘어놓으면서 그가 홍보를 위해 대선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아이를 낳는 모든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비난이 일자 "낙태는 합법으로 보되, 신생아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낙태를 줄이겠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을 붙였다. 당 이름을 생일파티(The Birthday Party)로 짓겠다는 이야기는 유권자을 실소하게 만들었다.

한편 커스틴 더스트의 공개 트윗에 대해 카니예 웨스트 본인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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