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아이언맨'을 졸업한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다. 프로듀서로 일하는 아내와 함께 낙점한 작품은 미국 HBO가 총력을 기울이는 '스피어(Sphere)'다.
HBO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드라마 '스피어' 제작을 공식화했다. '스피어'는 인기 소설가이자 각본가, 영화 제작자로 명성을 날린 마이클 클라이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미 HBO가 영화화한 작가의 대작 '웨스트 월드' 제작진이 그대로 투입돼 기대를 모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신작 '스피어'의 제작진 중 한 명이다. 영화 '셜록 홈즈' '닥터 두리틀' '아이언맨2' 등 남편의 출연작을 여러 편 제작한 아내 수잔 다우니도 참여했다. 부부는 명성이 자자한 마이클 클라이튼의 새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몹시 흥분했다.
드라마 '스피어'는 마이클 클라이튼의 1987년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1998년 영화로도 제작됐는데, 당대 최고의 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샤론 스톤, 사무엘 L.잭슨이 출연했다. 드라마는 영화나 소설 속 내용을 그대로 따른다. 태평양 깊숙한 곳에서 외계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우주선이 발견되고, 미 정부가 파견한 탐사팀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구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고들을 다룬다.
DC코믹스 원작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려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HBO 작품에 손을 대면서 당분간 드라마 제작자로서 역량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2015년 데이비드 하워드의 소설 '체이싱 필:더 월드 그레이티스트'를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화할 때도 제작자로 참여한 바 있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수잔 다우니가 경영하는 '팀 다우니'는 지난 1월 HBO와 정식으로 1년짜리 우선계약까지 체결했다. 이에 따라 HBO가 제작할 드라마의 제작진, 캐스팅, 예산 등 전반적 기획 내용을 부부가 먼저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향후 배우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자에 더 비중을 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08년 이후 영화계 쪽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한편 드라마 '스피어'에는 '웨스트 월드'의 제작을 담당한 조너선 놀란과 리사 조이가 그대로 참여한다. 캐스팅에 대한 정보는 현재로서는 없으며,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