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 '터미네이터2'에서 사라 코너를 열연한 배우 린다 해밀턴(63)이 촬영 중 입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사라 코너 역을 맡았던 린다 해밀턴은 지난해 10월 30일 국내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28년 만에 사라 역으로 복귀, 팬들을 설레게 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1991년 개봉한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의 진정한 속편. 팬들에 친숙한 T-800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비롯해 사라 코너의 아들 존 코너 역을 맡은 에드워드 펄롱이 출연했다. 시리즈의 창시자 제임스 카메론도 제작에 참여해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 <사진=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영화 '터미네이터2'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미국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4%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인기를 견인한 린다 해밀턴은 30년 가까이 영화 촬영 당시 입은 부상 탓에 고생하고 있다.

린다 해밀턴은 존 코너와 T-800이 사라 코너를 풀어주기 위해 경찰병원에서 벌이는 액션 신에서 부상을 입었다. 사라 코너 모자와 T-800이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온 적의 최신예 병기 T-1000과 맞붙는 장면이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T-1000과 T-800이 총기를 난사하는 상황인데, 린다 해킬턴은 그만 귀마개를 깜박 잊고 말았다. 

산탄총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들은 린다 해밀턴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난청에 시달리고 있다. 린다 해밀턴은 당시 자신의 실수로 촬영이 중단될까 두려워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다고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1991년 개봉작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당시의 린다 해밀턴 <사진=영화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스틸>

이와 관련, 린다 해밀턴은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당 신 말미에 사라 코너가 고통스러워하며 바닥에 쓰러지는데, 그건 연기가 아니라 진짜였다"며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저 때문에 격력한 액션을 다시 찍어야 한다는 게 미안했다. 아직 한 쪽 귀는 난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린다 해밀턴은 지난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 당시 한국을 처음 찾아 팬들과 만났다. 당시 린다 해밀턴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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