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47) 감독의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으로 활약한 크리스찬 베일(45)이 악역으로 돌아온다. 그가 마블의 빌런 중 하나인 고르 더 갓 버처(Gorr the God Butcher)를 맡는다는 소식에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마블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찬 베일이 내년 개봉할 영화 '토르' 네 번째 작품에서 빌런 고르 더 갓 버처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토르:러브 앤 썬더'에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격렬한 대결을 펼치는 고르 더 갓 버처를 맡아 마블의 악역 캐릭터에 첫 도전한다.  

토르와 싸우는 고르 더 갓 버처 <사진=마블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

고르 더 갓 버처가 '토르:러브 앤 썬더'의 빌런이 되리라는 소문은 지난해 8월 제기됐다. 이후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등에 의해 이 루머는 정설이 됐지만 누가 배역을 맡을 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마블코믹스 작가 제이슨 에런이 창조한 고르 더 갓 버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도살자(butcher) 같은 엄청난 능력과 흉폭함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이름도 없는 행성 출신인 그는 가혹한 운명 탓에 가족이 죽자 신을 의심한다. 원망은 점점 커져 분노로 바뀌고, 결국 고르 더 갓 버처는 신을 말살하려 결심하기에 이른다.

코믹스에서 고르 더 갓 버처는 아스가르드의 정통 후계자 토르와 싸워 거의 절명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위기에 몰려 도망치게 된다. 이후 한층 포악해진 고르 더 갓 버처는 자신만의 군대 '쉐도우 버서커(shadow berserkers)'를 모아 신이 되려 한다. 칠흑처럼 검은 올블랙 네크로소드를 주무기로 휘두른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크리스찬 베일은 잘 알려진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트릴로지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맹활약했다. 그가 세 편의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준 배트맨은 DC코믹스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배트맨의 표본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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