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불륜보도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일본 개그맨 와타베 켄(48)이 결국 복귀에 실패했다. 매년 마지막 날 방송하는 인기 버라이어티에 깜짝 등장, 이미지 세탁을 노렸던 그로서는 암울한 2021년을 맞게 됐다.

와타베 켄은 지난해 12월 31일 밤부터 1일 오전까지 6시간에 걸쳐 방송한 니혼TV ‘가키시(ダウンタウンのガキの使いやあらへんで!)’의 특집 ‘절대 웃어서는 안돼!(絶対に笑ってはいけない)’에 끝내 출연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 방송사들의 연말 프로그램 중 NHK ‘홍백가합전’과 더불어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도박이나 마약, 불륜, 음주운전 등 각종 범법행위를 저지른 연예인들이 은근슬쩍 등장해 복귀하는 코너로 유명하다.

와타베 켄 <사진=오리콘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안잣슈 와타베 켄 불륜 사죄 기자회견' 캡처>

해당 방송에 와타베 켄이 출연한다는 소식은 지난해 12월 2일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와타베 켄은 아내이자 배우 사사키 노조미(32)를 두고 공중화장실에서 성매매한 사실이 드러나 자숙 중이었다. 비난이 계속되자 와타베 켄은 12월 3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준비하지 않은 티가 역력했고 변명으로 일관해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와타베 켄은 ‘절대 웃어서는 안돼’를 통한 복귀에 실패했다. 니혼TV가 그의 출연분량을 통편집했는지, 아니면 복귀설 보도 직후 녹화조차 하지 않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니혼TV 관계자는 “내부 논의 결과, 불륜을 저지른 와타베 켄이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당사의 최종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송에 관해 쏟아진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라며 “향후에도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와타베 켄은 지난 2017년 16세 연하이자 일본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녀스타 사사키 노조미와 결혼했다. 올해 6월 공중화장실에서 대가 1만엔을 주고 AV배우가 포함된 복수의 여성과 성매매하는 등 불륜이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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