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향후 자사 영화를 극장뿐 아니라 OTT와 렌털시장을 통해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밥 차펙 디즈니 CEO는 12일 공식채널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전면적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공언했다. 

그는 “2020년 영화계는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며 “극장 폐쇄와 제작 중단으로 수많은 영화제작사와 스튜디오가 위기를 맞은 만큼 디즈니도 생태계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웹사이트>

이어 “‘뮬란’과 ‘소울’ 등 올해 극장 개봉 예정이던 작품을 스트리밍 전송으로 변경한 것은 변화의 시작”이라며 “반드시 극장에 개봉하던 이전 계획을 바탕으로 한 영화제작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밥 차펙 CEO는 향후 디즈니가 대작영화라도 극장 상영은 물론 OTT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극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0달러를 받고 고객에 작품을 대여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대작영화의 자사 스트리밍이나 렌털은 극장 배당금 지불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점도 있다.

디즈니의 결정은 ‘영화는 극장’이란 지론을 가진 일부 연출자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다만 업계 공룡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하면서 다른 영화 제작 및 배급사들도 OTT 배포나 렌털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한 OTT 서비스 Disney+(디즈니 플러스)의 전 세계 유료 회원이 8월 3일 기준 6050만명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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