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과 머라이어 캐리가 ‘엑스맨’(2000) 출연을 자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엑스맨' '데드풀'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뉴 뮤턴트'를 프로듀싱한 로렌 슐러 도너는 7일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은 ‘엑스맨’ 오디션이 치러질 당시 찰스 자비에 역을 제작진에 역제안했다. 마이클 잭슨은 1999년 비밀리에 카메라 테스트를 자처했고 풀메이크업까지 받은 적이 있다. 

찰스 자비에 오디션을 봤던 마이클 잭슨 <사진=마이클 잭슨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고스트(Ghost)' 캡처>

당시 마이클 잭슨은 자신이 나이든 남성 역도 소화할 수 있다며 뮤직비디오 ‘고스트(Ghost)’ 영상을 자료로 내밀기도 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영화 형태로 제작된 쇼트필름 형태로, 마이클 잭슨 팬들에게 최고의 레어아이템으로 유명하다.

로렌 슐러 도너는 “마이클 잭슨이 엄청난 지명도에도 상당히 성실하게 오디션을 봤다”며 “원래 성품이 좋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딱 맞더라.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마이클에게 자비에가 나이 많은 백인 남자라는 것을 아냐고 물었다”며 “마이클은 이미 숙지한 사실로, 자신의 뮤직비디오가 좋은 참고가 될 거라고 알려줬다. 게다가 직접 메이크업도 받겠다고 나섰다”고 웃었다. 결국 이 역할은 마이클 잭슨이 아닌 패트릭 스튜어트에 돌아갔다. 

스톰 역에 최종 낙점됐던 할리 베리 <사진=영화 '엑스맨' 스틸>

머라이어 캐리 역시 ‘엑스맨’ 출연을 간절히 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엑스맨’(2000)의 각본가 데이비드 헤이터는 옵저버와 인터뷰에서 “머라이어 캐리가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스톰 캐스팅을 놓고 협상을 벌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진지하게 캐릭터를 분석해 온 기억이 있다”며 “결국 할리 베리가 배역을 따냈지만, 머라이어 캐리가 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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