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당 최고 1만원이 넘던 일본 마스크 가격이 이달 중순 들어 폭락했다. 뒤늦게 마스크 사업에 뛰어는 업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본 버즈플러스뉴스는 15일 기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장당 1000엔(약 1만1000원)을 넘겼던 마스크 가격이 이날 기준 장당 최저 18엔(약 190원)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15일 일본 도쿄의 한 매대에 등장한 마스크. 50장 들이 한 박스에 909엔(세금 포함 1000엔)이다. <사진=트위터>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격폭등 사태가 벌어졌다. 장당 최고 1만원을 훌쩍 넘겼던 마스크 가격은 지난 3~4월 50장 기준 최대 6000엔(약 6만2000원)의 가격을 형성했으나 15일 도쿄의 한 매장이 마스크 50매를 909엔(약 9300원)에 내놓으면서 장당 가격이 최대 50분의 1로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최근 형성된 마스크 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뒤늦게 고수익을 노리고 마스크 사업에 뛰어든 업자들은 가격폭락에 큰 빚을 지거나 쌓이는 재고처리에 가족을 동원하는 실정이다.  

현지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폭등할 당시 아이를 업은 여성이 카트에 마스크를 담고 길거리에서 파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수입이 대기업 월급의 몇 배나 짭짤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을 마스크 공장에 투자한 50~60대도 늘어났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