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조랑말 들어 올릴 정도로 운동했다.”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37)이 영화 ‘블랙 위도우’ 출연을 위해 길고 혹독한 트레이닝을 견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유명 트레이너 에릭 존슨은 최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의 트레이닝을 전담하며 느낀 점들을 들려줬다.

에릭 존슨은 “극 중 블랙 위도우의 몸을 만들기 위해 3단계 운동방법을 썼다”며 “스칼렛 요한슨이 훈련을 잘 따라온 결과 최종적으로 111㎏의 역기를 들어 올릴 근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블랙 위도우'를 위해 열심히 운동한 스칼렛 요한슨(오른쪽)을 위해 맥주를 선물한 트레이너 에릭 존슨 <사진=에릭 존슨 인스타그램>

그는 “111㎏는 어린 조랑말 정도의 무게”라며 “물론 이보다 더 많이 드는 여성도 많지만 마흔을 바라보는 스칼렛 요한슨이 엄청난 땀을 흘린 값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평소 트레이닝에 관심이 없던 스칼렛 요한슨은 2009년 ‘아이언맨2’ 나타샤 로마노프 출연이 결정되면서부터 생각을 바꿨다. 이후 배역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거듭했다. ‘캡틴 아메리카’나 ‘어벤져스’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들과 달리 ‘블랙 위도우’는 나타샤 로마노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여서 본 작품을 앞두고 평소보다 강도 높은 체력단련에 나섰다.

에릭 존슨은 “타이트한 슈트를 입고 고강도 액션을 반복하는 블랙 위도우를 연기하는데 있어 스칼렛 요한슨은 가냘픈 몸보다 강인하고 긴장된 몸을 원했다”며 “12주간 3단계 운동으로 원하는 몸매를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촬영 전 몸을 만드는 스칼렛 요한슨과 트레이너 에릭 존슨 <사진=에릭 존슨 인스타그램>

첫 단계에서는 스칼렛 요한슨의 몸과 식생활을 모두 리셋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견딜 기초체력 쌓기에 집중했다. 블랙 위도우의 화려한 기술을 위해 고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엉덩이 근육을 키웠다. 각종 무기를 휘두르기 위해 무거운 볼을 바닥에 힘껏 내리치는 로테이셔널 슬램도 병행했다.

두 번째 단계는 기본 체력 운동으로 채웠다. 턱걸이나 팔굽혀펴기, 스쿼트로 상하체 근육을 빠짐없이 키웠다. 다리에 힘이 붙기 시작할 무렵 스칼렛 요한슨은 한쪽 다리로만 앉았다 일어나는 일명 권총 스쿼트까지 소화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보다 긴장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유산소 운동에 주력했다. 블랙 위도우의 극중 동작을 응용하되 무리가 없고 가볍게 소화할 운동 위주로 진행했다. 배틀로프를 통해 단시간에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며 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에릭 존슨은 “그간 MCU 영화들을 하며 스칼렛 요한슨의 트레이닝을 여러 차례 지도했지만 이번만큼 본인이 긴장하고 열심히 따라온 적은 없다”며 “땀을 흘렸으니 모쪼록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바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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