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시장이 이로 깨물어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금메달이 결국 새것으로 교환된다. 필요한 비용은 전액 나고야 시장이 물게 됐다.

11일 니혼TV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카와무라 타카시(73) 나고야 시장이 깨문 일본 여자 소프트볼 국가대표 고토 미우(20, 도요타자동차) 선수의 금메달을 교환해 주기로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 4일 카와무라 타카시 시장이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깨문 직후 교환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자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이로 깨무는 카와무라 타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 <사진=FNN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メダルかじり「心からおわび」 河村たかし名古屋市長が謝罪' 캡처>

다만 힘들게 따낸 금메달을 바꿔줘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조직위 입장이 난처해졌다. 도요타자동차가 나서 카와무라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고 하기우다 고이치(58) 문부과학상까지 거들면서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조직위는 선수가 원할 경우 금메달을 새것으로 교환해 준다는 내부 방침을 10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나카무라 히데마사 조직위 스포츠 국장이 "선수가 바란다면 이례적으로 메달을 교환해 줄 수 있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이다. 교환에 드는 비용은 전액 카와무라 타카시 시장이 부담하도록 했다.

카와무라 타카시 시장은 지난 4일 고토 미우 선수를 초청한 축하 행사에서 돌연 금메달을 깨물어 비난을 샀다. TV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땀 흘린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손가락질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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