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모든 생물의 보호막 오존층이 수십 년 안에 완전히 회복될 전망이다. 오촌층에 난 거대한 구멍 '오존 홀'이 1985년 처음 발견된 이래 국제적 노력이 지속된 결과다.

9일 발표된 국제연합(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오존층은 오는 2066년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오존층 관련 보고서를 4년마다 내고 있는데, 현재 환경 정책이 유지되면 2040년에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오존층이, 2066년에는 지구 전체의 오존층이 회복된다.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되는 오존 분자들은 지구 성층권(지상 10~50㎞), 특히 지구 상공 25㎞ 높이에서 뭉쳐 오존층을 형성한다. 오존층은 유해한 수준의 태양 자외선을 흡수해 지상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태양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 <사진=pixabay>

국제사회는 1985년 오존 홀이 확인되자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4년 뒤인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발효하고 스프레이 제조에 사용되며 용매나 냉매로 쓰는 프레온 가스의 일종 클로로플루오로카본 등 오존 파괴와 관련된 약 100개의 합성화학물질 사용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했다.

몬트리올 의정서 진척 상황에 관한 유엔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금지된 오존층 파괴 물질의 거의 99%가 단계적으로 사라졌다. 유엔은 "수십 년에 걸친 국제적 연대와 노력의 결과로 오존층은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지역은 2040년, 북극은 2045년, 남극은 2066년 경 오존층이 1980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물론 오존층 완전 복구는 현재 정책과 인류의 노력이 유지될 경우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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