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에 휘말린 중국 톱스타 장저한(장철한, 30)이 단 하루 만에 100억원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치이는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9월부터 방송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최후의 대가(最後的赢家)’에 장철한이 출연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코카콜라도 공식 입장을 내고 장철한과 맺었던 광고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앞서 제기된 장철한의 친일 논란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코카콜라와 더불어 크리니크와 랑방, 음료 업체 와하하 등 25개 회사가 줄줄이 장철한과 광고 계약을 중단했다. 이렇게 끊어진 장철한의 광고는 하루에만 27개다. 손실은 무려 5400만 위안(약 97억4000만원)에 달한다.
꽁쥔(공준, 29)과 함께 주연한 브로맨스 드라마 ‘산하령’으로 국내에도 익숙한 장철한은 ‘최후의 대가’에 800만 위안(약 14억4000만원)을 받고 출연할 예정이었다. 광고 중단 및 TV프로그램 하차만으로 장철한이 단 하루에 입은 손실은 6200만 위안(약 112억원)이나 된다.
더욱이 장철한이 출연하려던 영화들도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당장 황징위(29), 이보(왕이보, 24)와 함께 출연할 영화 ‘유화방폭대(維和防暴隊)’의 하차가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장철한이 이번 논란으로 입을 금전적 손실은 200억원이 넘는다는 추산도 가능하다.
장철한은 2년 전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사실이 이달 12일 알려졌다. 식이 열린 곳이 도쿄 노기신사라는 점, 장철한이 일본어를 섞어가며 인사를 한 점 등이 웨이보를 통해 드러나며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노기신사는 야스쿠니신사와 함께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들을 합사한 곳이다. 특별히 일본 메이지시대의 대표적 군인 노기 마레스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신사다.
노기 마레스케는 1896년 타이완 총독을 거쳤고 러일전쟁 당시 제3군 사령관 및 대장군으로 만주에 출전했다.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육탄공격으로 뤼순(여순)을 공격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흉악무도한 A급 전범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