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24일 열리는 개막식 제작 관계자와 스태프를 사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도쿄패럴림픽 개폐회식 구성을 책임질 총감독을 비롯해 음악감독 등의 신상을 미리 발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직위 결정에 따라 24일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도쿄패럴림픽 개회식 총감독 등 제작자 신상은 행사 전날 밝혀지게 된다.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마스코트 <사진=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번 조치는 지난달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전에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위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9일 앞둔 지난달 14일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인기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52)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직후 오야마다의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나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선임한 개그맨 출신 연출자 고바야시 켄타로(48)가 과거 홀로코스트를 희화한 사실이 폭로돼 조직위는 한차례 더 홍역을 치렀다.

도쿄올림픽 음악감독 및 총제작자로 선임됐다 논란으로 하차한 오야마다 케이고(왼쪽)와 고바야시 켄타로 <사진=소니 워크맨 공식 홈페이지·유튜브>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제작자 문제로 호되게 당한 조직위는 패럴림픽 관계자들의 행적을 꼼꼼하게 따져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모든 내용을 조직위가 파악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관계자 명단을 개회식 직전 발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조직위는 아울러 도쿄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콘셉트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 개폐회식이 지나치게 난해하고 지루했다는 여론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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