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디리러바(적려열파, 30)가 최근 제기된 열애설과 일본 밀회설을 모두 부인했다. 디리러바 죽이기가 시작됐다는 추측 한편에서는 중국 정부가 이번 소동에 관여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디리러바의 소속사는 1일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린 공지에서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된 디리러바와 루한(32)의 일본 밀회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 정보를 퍼뜨린 자칭 연예인 사생활 전문가 갈사제 씨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인 폭로 영상으로 유명한 대만 인플루언서 갈사제는 지난달 31일 모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 디리러바가 한국 보이그룹 엑소 출신 배우 겸 가수 루한과 일본을 여행했다고 주장했다.

시청자로부터 디리러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갈사제는 “그러고 보니 저도 두 사람을 쫓아 일본까지 간 적이 있다”며 “조금만 더 참았으면 디리러바와 루한의 열애 특종을 터뜨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중국 가수 겸 배우 루한과 돌연 열애설이 난 디리러바 <사진=디리러바 인스타그램>

갈사제의 이 발언 직후 라이브 방송은 돌연 종료됐다. 시청자들이 문제의 발언을 SNS에 퍼 나르면서 디리러바와 루한은 웨이보 트렌드 1위에 올라갔다.

디리러바의 소속사는 “갈사제는 사실 확인 없이 거의 폭로성 글을 일삼는 악질 파파라치”라며 “두 사람이 함께 일본을 여행했고, 이를 본인이 따라갔다는 건 전부 꾸며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디리러바의 꼬투리를 잡아 연예계에서 퇴출하려 한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루한과 갔다는 여행지가 하필 일본이라는 점이 석연찮다는 팬도 적잖다.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 등 중국 공산당의 미디어 관련 기관이 뜬금없이 톱스타들을 매장시킨 탓에 나온 루머로 풀이된다.

디리러바의 출세작 '삼생삼세' 시리즈 <사진=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 스틸>

위구르족 출신인 디리러바는 시진핑 정부의 소수민족 띄워주기 정책의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시진핑 정부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처럼 선전하면서 속으로는 자유를 침해하고 감시를 일삼았다. 공산당 간부가 2개월마다 일주일 이상 위구르족 무슬림 가정과 지내며 감시하는 ‘일가친’ 정책이 좋은 예다.

시진핑의 소수민족 통제 정책은 서방 진영과 갈등도 불러왔다.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 자치구 사람들을 억압하면서 생산한 면화를 지난해 3월 버버리, 나이키, 아디다스, H&M, 뉴발란스, 푸마, 이케아, 갭, 유니클로 등 글로벌 업체들이 보이콧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디리러바는 2014년 류스스(류시시, 35)와 후거(호가, 40), 펑위옌(팽우안, 40), 한동(42) 등 톱스타가 즐비한 ‘대막요’로 이름을 알렸다. ‘삼생삼세 십리도화’ ‘삼생삼세 침상서’ 등 화제작에 발탁됐고 지난해 톱스타 꽁쥔(공준, 30)과 신작 ‘안락전’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주목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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