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을 기념한 장학금이 만들어졌다.

넷플릭스와 채드윅 보스만의 모교인 미국 하워드대학교는 고인이 생전 영화·문화계에 공헌한 바를 기려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채드윅 보스만 메모리얼 스콜라쉽(Chadwick A. Boseman Memorial Scholarship)으로 명명된 이 장학금은 고인의 아내 시모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 넷플릭스는 첫 기부자 자격으로 참여했다.

장학금은 지난 2000년 하워드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채드윅 보스만의 후배들에게 지급된다. 올가을부터 학급당 1명을 선발하며, 4년간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블랙팬서'로 내한했던 채드윅 보스만 <사진=영화 '블랙팬서' 프로모션 스틸>

시모네는 대학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 문화·예술계에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 중 상당수가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며 “교육을 원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경제적 장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힘껏 돕고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 테드 서랜도스(57) 역시 “채드윅 보스만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고귀한 정신은 작품이나 그가 영향을 준 사람들 마음속에 존재한다”며 “수많은 미래의 슈퍼히어로들이 자라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마블 영화 ‘블랙팬서’로 유명한 채드윅 보스만은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암에 걸린 뒤 약 4년간 ‘마셜’(2017), ‘블랙 팬서’(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2019) 영화에서 주·조연과 제작자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블랙 팬서’ 홍보차 한국도 찾았다. 바쁜 일정을 쪼개 소아병동 아이들을 찾아 격려한 사실도 널리 알려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ps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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